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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먼츠 오브 커비] 리퀘스트시네마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GV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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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영화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GV 

 

2023 리퀘스트시네마의  [헤결, 미결, 완결]  프로그램에서 정서경 작가와 함께 <헤어질 결심> 토크가 진행되었다

<헤어질 결심> 가수 정훈희의안개공연에 이어 올해 리퀘스트시네마에서 차례나 선정된 만큼 뜨거운 열기로 영화관을 채웠다

정서경 작가가 게스트로 참여한 GV에서는 팬심 가득한 질문부터 제목의 비하인드까지 알찬 토크가 이어졌다

토크가 마무리되고 진행된 슬로건 이벤트와 굿즈까지, 일명헤친자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주성철 평론가 Q.

시나리오가 탕웨이라는 배우를 통해 현실화될 때의 느낌이 어땠는가?

 

정서경 작가 A.

'탕웨이' 배우가 온 중국이 현실의 중국이 아니고 한국 밖의 어떤 곳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보여줄 수 있는 곳을 생각해 봤다.

진짜 중국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한국이 가지고 있는 관습 이전의 곳, 예를 들면 조금 더 자연에 가까운 곳, 본능에 가까운 곳,

사람의 목을 물어 뜯어서 죽일 수도 있는 곳을 생각해 봤다. 그래서 관객에게 서래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남편이 이틀 동안 연락이 안 되면 경찰서에 신고를 합니까?’라는 질문이 각본집에 있을 수도 있다

처음에 이렇게 묻기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한국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했다는 이유로 좋아하기를 중단합니까?’ 이렇게 물을 것이다.

사실 제가 이 영화를 통해 제일 중요하게 묻고 싶었던 질문 중의 하나였다.

 

(이어서사랑하고 완벽한 부인이 있는데도 누군가가 자기를 좋아할 때 그것도 금지돼 있나 한국에서는?

그럼 어디에서는 금지가 되지 않고, 그러면 사랑은 뭘까? 이렇게 시작해 보고 싶었다.

되게 도전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했는데, 탕웨이 배우가 등장하는 순간 도전적이지 않게 됐다.

왜냐하면 관객들 모두가 15분 만에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 질문을 탕웨이 배우가 윤리적으로 민감한 질문이 아니게 바꿔놓은 것이다.

우리가 그런 사람들인가? 사랑이 그런 건가? 하고 말이다

 

탕웨이 배우가 가져온 매직이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영화 전체를 바꿔놨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주성철 평론가 Q.

탕웨이 배우는 단순히 한국어 대사를 매끄럽게 발음하는 걸 넘어서서 완벽하게 그 캐릭터가 돼서 이해하는 수준까지 가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들었는데.

 

 

정서경 작가 A.

단어들의 뜻을 한국인조차도 하나하나 구별할 수가 없지 않나. 대신 탕웨이 배우가 선택한 방법은 신체와 눈빛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라는 대사도 한국어를 아는 사람이 그렇게 할 순 없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국인이 대사를 했더라면 나쁩니까'라는 말을 전달하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탕웨이 배우는 내장에서내가 나쁩니까라는 질문의 절절함을 한국어가 아니라 자기 신체 안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왜 저게 그렇게 절절할까 싶었는데, 그 심정을 성대를 울려서 눈빛을 통해 표현해 내려고 한 거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런 연기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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