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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먼츠 오브 커비] 리퀘스트시네마 <장화, 홍련> GV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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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영화 <장화, 홍련> GV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 시기라 불리는 2000년대 초반,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개봉했다.

어느새 개봉 20주년을 맞이한 <장화, 홍련>은 이번 리퀘스트시네마에 선정되어 오랜 팬들과의 만남을 갖게 되었다.

게스트로 자리를 빛내준 임수정 배우와 김지운 감독은 ‘아직까지도 영화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뜻깊다’ 

라는 소감을 밝히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Q. <장화, 홍련> 개봉 당시 2000년대 초반이었다. 당시 김지운 감독이 제작하던 영화의 장르를 틀어 

   공포 영화를 제작하시게 된 비하인드가 있는가?

 

김지운 감독 A.

다양한 장르에 호기심은 많았지만, 코미디는 (<조용한 가족>을 통해) 해봤고, 이번엔 다른 장르를 해보자 같은 생각들이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만약 내가 공포 영화를 만들게 되면 아름답고 슬픈 공포 영화를 만들고 싶단 생각은 늘 했었다

<장화, 홍련> 자체가 자매의 슬픈 사연도 있고, 이 자매에게 깊숙이 들어가면 아름다운 부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 소재를 현대극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장화, 홍련>을 어떻게 만나신 건지 임수정 배우께도 묻고 싶다.

 

임수정 배우 A.

저한텐 단 한 두 줄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작품이다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기초가 되었던 작품이었다

<장화, 홍련>이 없었다면 제게 배우란 타이틀도 존재하지 않지 않았을까 싶다. 신인 배우로서도 매우 큰 기회였고

오디션에서도 이렇게 큰 역할이 주어질 지도 예상하지 못했다.

 

 

 

Q. 당시에 <장화, 홍련>이 미술-촬영-조명적으로 굉장히 명성이 높은 영화였다. 당시의 기억이 떠올려본다면 어땠었나?

 

김지운 감독 A.

그 전까지 한국 영화에 미술의 개념이 적극적이진 않았다. 아마 <장화, 홍련> 이후로 영화 미술에서 작품의 주제와 영화의 무드

어떤 공간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등의 메시지를 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저는 이 영화가 어떠한 모티브로 인해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것과 동시에, 억압하는 것에 대한 투쟁을 담은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선 

오브제가 더 명징하고 강렬해야 한단 생각이 있었다. 만약 이 컵(앞에 놓인 컵을 짚으며)이 단순히 컵이 아니라 

어떤 누군가와 사연이 있는 컵이라면 기억이 더 강렬해지지 않나. 이처럼 억누르던 기억을 강렬히 불러 일으키는 모티브를 제공하기 위해서 

오브제와 패턴 등을 더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때 류성희 미술 감독, 이무개 촬영 감독이 데뷔했다.

 

이병우 음악 감독은 당시 기타리스트였는데저는 이병우 음악 감독과 학교를 같이 다녔었다. 당시에도 그는 천재 소리 듣는 기타리스트였다

그 때부터 내 영화에 이병우 음악 감독이 음악을 해줬음 좋겠다 하는 생각은 있었다. 따라서 영화보다 더 유명한 주제곡을 만들 수 있었다.

 

배우 임수정과 관련해선 오디션 얘기가 유명하지 않나. 이 작품에서 가장 감정적을 필요한 요소가 뭐였냐면, 적개심과 죄의식이었다

이 두 가지가 수미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요소라고 생각했다. 당시 이 감정과 관련된 공통질문에서 임수정 배우가 대답했을 때 

대화를 하다 보니 이루 말할 수 없는 느낌이란 게 저에게 신뢰를 줬던 것 같다

 

 

 

 

Q. 20년 만에 감독님과 다시 작업을 하게 됐다. <거미집>의 임수정과 <장화, 홍련>의 임수정이 어떻게 다른가요?

 

임수정 배우 A.

<장화, 홍련>수미는 눈을 가리고 시작을 하는데, <거미집>이민자의 강렬한 눈에서부터 시작되고 다시 눈으로 끝나는 영화다

이런 부분이 제가 배우로서 얼만큼의 성장을 하게 됐는지 알 수 있는 부분들이었다. 수미라는 인물은 표현이 작으면 작을수록 

관객들이 더 몰입하게 만들었던 것 같고, 그래서 신인 배우로서 원하는 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도 분명 있었다

그런데 20년 후에 <거미집>의 이민자 캐릭터처럼 감정을 미친 듯이 드러내야 하는 역할을 제안하신 것 자체가…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제가 배우로서의 경력이 이젠 그만큼 쌓였다는 뜻인 것 같아서 뿌듯하다.

 

김지운 감독 A.

임수정 씨를 생각하기 전에 이 역할은 이제 베테랑 배우가 해야 된다,라는 것으로 설정해 놨다. 근데 어떤 배우가 될진 몰랐다

<거미집> 영화 안에서 송강호 씨가 열연한 김열 감독의 데뷔작이 불타는 사랑이라는 제목인데, 거기서 임수정 씨가 주인공이었다.

그러고 보니까 <장화, 홍련>의 임수정 배우와 저와의 영화적인 인연을 생각하면서 대입해 보니까 너무나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신인 때 <장화, 홍련>으로 정말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가 됐고, 20년 뒤에 이 작품으로 베테랑 여배우가 필요했는데 

임수정 배우는 이미 베테랑 여배우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너무나 다시 잘 만났구나.’ 생각이 들었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되게 좀 특별한 느낌이 있었다.

 

 




 GV를 마치고 커뮤니티비프측에서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케이크를 준비하여, 
20살을 맞이한 <장화, 홍련>을 위해 다 함께 생일 초를 부는 깜짝 이벤트까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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