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소개
영화의 정성일, 문학의 신형철.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 시대 두 해석자가 마주앉아 비평을 말하는 자리.
정성일 감독 추천사
나는 이 영화에 관해서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견해를 꼭 들어보고 싶었다.
미안하지만 내 동료 중에 이 영화에 관한 견해가 궁금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쩔 수 없다.
이 영화는 아무런 줄거리도 없고, 아무런 사건도 없고, 구태여 있다면 단 한 가지 사건만 있고, 그렇지만 멈추지 않으면서, 끝나지 않을 것처럼, 그렇게 계속된다.
틀림없이 내가 미처 건드리지 못한 부분을 건드리면서 다가가 이 영화를 안아줄 것이다.
나는 그날 경청할 것이다. 틀림없이 당신께서도 어디서도 듣지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배울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신형철 평론가 추천사
최근 영화들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감독이 아직 그런 대접을 받기 전에 만든 영화를 굳이 고른 것은 요즘 말로 ‘꺼드럭대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는 몇 달 전에 본 이 영화에 빠졌다. 빠져서 못 나오고 있다.
나오려면, 이 영화의 무엇이 나를 사로잡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 모른다.
정확히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가 몇 편이나 있는데, 어째서 이 영화는 완전히 다를 수 있었는지를.
수학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차가운 화면과 연기가 이어지는데 어째서 훌륭한 문학의 서명과도 같은 내면성의 열기가 느껴지는지를.
그러니 정성일 선생님께 여쭤볼 수밖에.
※ 블라인드시네마는 상영작 2편을 연달아 상영하며 상영작 사이에는 15분간의 인터미션이 있습니다.
※ 상영작은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상영 시작과 동시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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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부산극장 1관 | 19T |